드라마 리뷰

멜로무비 리뷰

맨땅에헤딩개발자 2025. 2. 19. 22:39

나는 멜로라는 장르를 좋아하는지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확실히 좋아한다고 느껴졌던 드라마였다.

 

멜로뮤비라는 드라마는 1시간 언저리 10부작이다.

다른 드라마는 시간날 때 마다 짬짬이 봤었는데

이 드라마는 한번 보기 시작하면 두 편씩 볼만큼 재미있었다.

 

멜로장르도 보면은 가벼움 ~ 무거움의 느낌이 있는데

전에 리뷰를 썼던 '사랑의 이해'는 많이 무거운 느낌이라면

멜로무비는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작 중 '김무비'라는 인물이 존재하는데

누구하고도 가까이 지내려하지 않았고 자기만의 선이 딱 존재한다.

하지만 한번 마음을 주기 시작하면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로 지낸다.

생각해보면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저런 인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런 사람이다 하고 무심하게 넘겼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생각이 든게 다들 각자의 이유가 있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다음부턴 무심히 지나치기보단 작은 인사나 안부라도 물어야겠다.

 

그리고 '고 겸'이라는 인물은 쌉E의 인싸 성격의 소유자이다.

세상 누구하고도 빠르게 친해지고 남들에게도 호감형 캐릭터이다.

하지만 가정 환경이나 내면은 정반대이다.

캐릭터가 보면 볼수록 나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느꼈다.

나는 어릴 때 정말 말수도 적고 내성적이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이상하게 사람이 밝고 웃음이 많아졌다.

나 조차도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마음이 여려서 그런지 감동적인 글귀나 영상을 좋아하고 눈물도 많다.

혼자 있을 땐 조용히 산책하거나 노래를 듣고 가끔 책을 읽는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에선 밝은 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으로 홍시준 손주아 커플이다.

난 김무비-고겸 라인보다 홍시준-손주아 커플에 더욱 관심이 가고 궁금했다.

김무비-고겸은 서로 비슷하게 닮은 구석이 있었지만

홍시준-손주아 커플은 서로 맞는 구석이 없는

그래서 더욱 뒤로 갈수록 궁금했던 커플이다.

청춘에는 그저 좋아하는 마음으로만 사랑을 했다면

나이가 먹을수록 현실을 더 생각하게 되나보다.

작 중 둘이 싸우는 장면에 했던 대사들이 있는데

둘 다 서로의 입장이 있고 내가 들어보면 둘 다 맞는 말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작 가까이 지낼 땐 몰랐고 익숙했으니까..

 

내 인생에도 어쩌면 익숙하게 받았던 도움들을 한 번은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을 바꿔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튼 별 생각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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