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봤던 드라마 중 '나의 아저씨' 다음으로 인생에 꼽을만한 작품이였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어른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 가치관에 영향을 준 드라마였다면
'사랑의 이해'는 작 중 등장인물 한명한명에 대한 입장을 이해해보려 하고
나라면 어땠을까?
그런 상황이 와도 이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이 사람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이렇게 행동했을까?
와 같이 각 인물의 입장이 되어 상황을 돌아보게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처음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 정도는 해줄 수 있지' 하다가
좀 더 지나서 '나였으면 저 상황에서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좋아하길래 저렇게 행동할까?'라고 생각이 드는 남자의 사랑과
'자라온 환경 탓에 미래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걸까?'
'마음이 있어보이는데 왜 저런 선택을 했어야했을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는데 왜 이어지지 않았을까?'
아직 나로써는 경험이 부족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얼핏 들었던 말 중 남자는 나무를 보고 여자는 숲을 본다라는 말이 떠오른 드라마였습니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상하게 주인공 남녀보다는 주인공 주변 인물들에 대해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었던게
작 중 '박대리'역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모든걸 희생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집안이 되니까 뒤가 있으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집안과 상관없이 그 사람의 그릇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주인공 여자와 박대리의 집안 환경차이는 극과 극이였지만
그건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고 각자 자기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결국 각자가 동일한 상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계장'의 역을 보면 이 사람은 얼마나 큰 아량을 가졌길래
자신이 악역을 자처하면서까지 주변 인물에게 상처를 덜 입게 배려해줬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많은 희생을 감수했다는 걸 아무도 몰라주고 오해만 생기는 상황에서
그것을 묵묵히 감수하며 지낼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이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은행원 여자팀장에 대한 생각입니다.
그 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떠한 소문 무슨 상황이 와도
한발짝 물러서 바라보며 그저 위로할 줄 아는 인물이였습니다.
이렇게 색안경 안끼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에서 배울점이 있는 캐릭터였습니다.